득점 찬스 놓친 손흥민에 '자신감 부족' 언급되자 안지 감독이 단호하게 한 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손흥민 격려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연합뉴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29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조별 리그) 5차전에서 AS로마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1무 1패로 리그 페이즈 9위에 그쳤고 공식전 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시즌4호골을 달성했다. 그러나 로마가 전반 20분 은디카의 동점골로 곧장 균형을 맞추며 추격해 왔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엘 샤라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전반 34분 존슨의 추가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7분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구역으로 진입하며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맞고 손흥민 앞으로 떨어졌다. 손흥민의 단독 찬스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고 토트넘은 2-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부상의 여파였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1 상황이 지속되자 후반 32분 손흥민을 부르고 베르너를 들여보냈다.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훔멜스의 극장골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이 단독 찬스를 날리고 토트넘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4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엇갈렸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평점 8.2점을 받았다. 토트넘 선수단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평가는 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초반 페널티킥으로 골키퍼를 반대 방향으로 보내버렸다. 쿨루셉스키가 골대를 맞힌 뒤 흘러나온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완벽한 리듬을 찾지는 못했다"라며 6점을 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으로만 공식전 6경기에 불참했고 14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그간 손흥민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다소 저조한 기록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자신감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다소 혼란스러웠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밤 좋은 찬스가 몇 번 있었고 그에겐 그런 걸 (득점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런 걸 손흥민이 10년 동안 꾸준히 해온 걸 알고 있다. 지금은 그가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흥민의 저조한 경기력은 부상 탓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엔 손흥민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골대를 세 번 맞췄고 문전에서 막히기도 했다. 그래도 좀 더 침착했으면 마무리할 수 있었을 상황들이 있었다"라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