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6만 관객을 동원, 각종 OTT 1위를 휩쓸며 극장가 흥행 열풍을 일으킨 한국 영화가 ‘청룡영화상’서 단 하나의 부문도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0월 10일 사이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을 시상했다. 20편의 한국 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수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작(자) 선정을 위한 전문가집단 투표와 네티즌 투표를 진행, 각 부문별 최종 후보들을 결정했다. 발표된 후보작(자)은 최다관객상과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제외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 15개 부문이었다.
이날 ‘파묘’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서울의 봄’이 9개 부문으로 뒤를 이었다.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도 무려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베테랑 2’,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탈주’는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조명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부문서 호명돼 쟁쟁한 후보들과 겨뤘으나 안타깝게도 7개 부문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유일하게 배우 구교환이 개인적으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것에 그쳤다.
시상식 직후 누리꾼들은 ‘탈주’가 무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구교환 ㅠㅠㅠ”, “후보들이 쟁쟁하긴 했지만 아쉽다”, “받을 줄 알았는데…” 등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흥행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한국 영화 ‘탈주’는 지난 7월 3일 개봉해 2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연기파 배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등이 열연을 펼쳤다. 극장가 인기에 힘입어 OTT 등서도 한동안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앞서 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 장기간 한국 영화 순위 1위를 독주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한편, 올여름 개봉한 작품 중 최단 기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강타했던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도 이날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여장으로 주목받은 조정석은 당초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작품으로 각각 여우조연상과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른 한선화와 이주명도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여우조연상은 이상희(로기완)에게 돌아갔다. 첫 영화 작품으로 청룡 나들이에 나섰던 이주명도 쟁쟁한 경합을 벌였지만, 상은 박주현(드라이브) 품으로 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최우수작품상 = 서울의 봄
▲ 감독상 = 장재현(파묘)
▲ 남우주연상 = 황정민(서울의 봄)
▲ 여우주연상 = 김고은(파묘)
▲ 남우조연상 = 정해인(베테랑 2)
▲ 여우조연상 = 이상희(로기완)
▲ 신인남우상 =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 신인여우상 = 박주현(드라이브)
▲ 신인감독상 = 조현철(너와 나)
▲ 각본상 = 조현철(너와 나)
▲ 음악상 = 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 미술상 = 서성경(파묘)
▲ 기술상 = 유상섭, 장한승(베테랑 2)
▲ 편집상 = 김상범(서울의 봄)
▲ 촬영조명상 = 이모개, 이성환(파묘)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 단편영화상 = 유림(송지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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