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교환·친구 추가 없이 뭉치고 흩어지기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카카오톡이 최근 선보인 v11.2.0 버전의 핵심 기능은 팀 채팅에서의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빠른 채팅 시작하기'로 채팅방을 만들면 채팅방 개설과 동시에 전화번호가 없어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입장 코드로 초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채팅방이라면 방장이 팀 채팅의 주변 초대 기능을 눌러 입장 코드를 생성하면 된다.
카카오는 새 기능에 대해 "새로 투입된 회사 프로젝트, 학회, 학부모 모임 등 한꺼번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게 될 때 함께할 그룹 채팅방이 필요한데 일일이 전화번호를 등록하기 번거로울 수 있다"며 "그럴 때 이 기능을 사용하면 오프라인 공간에 모여있는 그대로 팀 채팅방에서 만날 수 있다"고 30일 설명했다.
새 기능을 실제로 사용해보니 업무 중 활용하기 좋은 편이었다.
현장 취재 일정 때 받아친 내용이 맞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공유하거나, 또는 여러 취재원이 흩어진 채로 각자 하는 말을 혼자서 챙기기 어려워 서로 들은 것을 공유할 때 팀 채팅방은 필수이다.
그러나 현장이 복잡하고 취재진의 수가 많을 때는 일일이 명함을 교환해서 전화번호를 저장한 뒤 채팅방을 만들고 서로 초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 '주변 친구 초대' 기능으로 빨리, 부담 없이 뭉치고 용무가 끝나면 쉽게 흩어질 수 있었다. 친하지 않은 업계 동료와 사생활을 공유하기 싫어서 전화번호를 저장할 때 앞에 '#'을 누를 필요도 없다.
회사원 A씨는 "외부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하면 모르는 참가자들과 채팅방을 만들어서 과제를 해야 할 때가 있다"며 "번호를 교환하거나 친구 추가하기가 서먹할 때가 있는데 이런 불편 없이 채팅방을 개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B씨는 "다른 학과생들과 함께 듣는 교양수업 조별 모임 등을 할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새 학기가 시작돼 학부모들끼리 여러 정보를 공유해야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기능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v11.2.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 즐겨찾기 된 채팅방에 신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아울러 톡 캘린더에 '친구 태그' 기능이 추가됐다.
일정을 등록할 때 친구를 태그해두니 일정에서 친구의 결혼이나 생일 등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에게는 알림이 가지 않는 점도 유용했다.
또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모든 이모티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 페이지'가 신설됐다.
평소 춘식이 등 카카오 프렌즈를 좋아해 '카카오' 페이지에 들어가니 초기 카카오 프렌즈의 모습부터 최신 이모티콘인 '골골즈는 프렌즈'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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