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12라운드를 치른 알나스르가 다마크에 2-0으로 이겼다. 알나스르는 승점 25점으로 1위 알이티하드(승점 30)를 5점차로 추격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 13분 알나스르 공격 상황에서 나와프 부샬이 올린 크로스를 오타비우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막으려던 다마크 수비의 팔에 공이 맞았다. 부자연스럽게 실루엣을 키운 게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거듭 타이밍을 재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따라잡았지만 막기에는 너무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날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슈팅 5회, 유효슈팅 2회로 직접 골문을 노린 경우도 있었고 기회 창출 2회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패스를 내줘 알나스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호날두는 승부를 마무리짓는 쐐기골도 넣었다. 후반 11분 다마크의 압델카데르 베드란이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한 알나스르는 더욱 강하게 다마크를 몰아붙였다. 후반 34분에는 부샬이 2대1 패스에 이은 빠른 스피드로 다마크 왼쪽 수비를 궤멸시켰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낸 컷백을 호날두가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프로 통산 91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동안 득점 빈곤을 겪기도 했지만, 11월 A매치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되찾았다. 이후 알카디시야와 리그 경기에서 1골, 알가라파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경력 마지막 목표인 1,000골에도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한 자리에서 “내 목표는 1,000골이 될 거다. 꼭 1,000골에 도달하고 싶다. 만약 내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 목표는 내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정말 프로 통산 1,000골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세계적인 관심사다. 최근에는 호날두가 913호골과 팀 승리를 기념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글에 일론 머스크 X 회장이 “축하한다”라는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사진= 알나스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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