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4관왕 쾌거→웃지 못한 정우성의 첫 공식석상 (청룡영화상)[종합]

'서울의 봄', 4관왕 쾌거→웃지 못한 정우성의 첫 공식석상 (청룡영화상)[종합]

엑스포츠뉴스 2024-11-29 23:5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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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등 4관왕을 차지했으나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정우성은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의 사회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송강호의 시상으로 진행된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후보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올랐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에 특히 사랑을 주신 것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관객분들이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아내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뿐만 아니라 최다관객상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다관객상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서울의 봄'은 1,312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한 바 있다.

시상자로 나선 황정민은 "올해는 천만 영화가 세 편이나 나온 의미 있는 해"라며 기쁨을 드러냈고, 이어 정우성은 "그만큼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의미일 텐데, 단순히 숫자만으로는 그 의미를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과 영화가 만난 순간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혼외자를 인정한 뒤 일반인들과의 열애설 및 대화 내용 유출 등으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뒤 첫 공식석상에 나선 정우성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한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비장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란다"라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혼외자와 사생활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서울의 봄'은 황정민에게 남우주연상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황정민은 "상 받으면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참 미치겠네요.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처음 받았을 때 아내에게 '나도 저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었다. 아내는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큰 용기를 줬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우주연상을 세 번이나 받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국에 있는 모든 배우들을 향한 응원에 이어 함께한 김성수 감독, 배우 정우성과 박해준 등을 언급한 황정민은 "저를 배우랍시고 이 자리에 서 있게 해준, 정말 존경하는 아내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며 사랑꾼답게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고은은 "먼저 장재영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연기를 할 생각에 신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최민식 선배님, 유해진 선배님과 군대에 있는 이도현 군까지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행복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은교'로 신인여우상을 받았던 김고은은 정지우 감독을 언급하며 "저라는 배우를 소개해주시고 애정과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더 잘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힘들고 여러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우조연상은 '베테랑2'의 정해인이, 여우조연상은 '로기완'의 이상희가 수상했으며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의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는 공통적으로 "그 어떤 상보다도 행복하다"며 기쁨을 마음껏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30년간 청룡영화상의 MC를 맡아 왔던 김혜수에 이어 새로운 MC로 나선 한지민은 "청룡의 새 얼굴인 저와 이제훈 씨가 함께했는데 어떠셨나요? 아무래도 첫 자리이다 보니까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셨길 바란다"고 MC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
▲감독상: 장재현 감독(파묘)
▲남우주연상: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 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 이상희(로기완)
▲신인남우상 :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신인여우상 : 박주현(드라이브)
▲신인감독상 : 조현철 감독(너와 나)
▲각본상: 조현철 감독·정미영(너와 나)
▲촬영조명상: 이모개·이성환(파묘)
▲편집상: 김상범(서울의 봄)
▲음악상: 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미술상: 서성경(파묘)
▲기술상: 유상섭(베테랑2)
▲청정원 단편영화상: 송지서 감독(유림)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KBS 2TV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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