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이 또 한 번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발언과 태도가 주목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특검법은 민주당의 계속된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있던 상황이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최근 "이대로는 특검을 막기 힘들다"는 발언을 통해 국민 여론의 흐름을 실감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여권 내에서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11월 12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수정안의 핵심은 수사 대상을 기존의 14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특검 추천을 제3자가 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측은 이를 통해 여론을 유도하고 국민 신뢰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런 접근이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반발하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서 "여론 상황이 악화되면 김건희 특검법을 더 막기 힘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그가 내부적으로 특검 수용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평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당내 부정적인 여론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대표의 입장이 애매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내부 고위 관계자들은 "특검 공세를 막기 위한 카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하는 등, 한 대표의 전략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이와 관련해, 김웅 의원은 이러한 발언이 민감한 측면에서 간보기에 가깝다고 주장하면서, 특검 추진 여부는 정치적으로 옳은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의미한 점은 김 여사와 관련한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여당 내부의 불만과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11월 4일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4표나 발생하면서, 당의 정체성과 힘의 균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출마 의사를 밝히며 내부 반발을 촉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치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검법의 재표결이 계획된 12월 10일로 미뤄진 상황에서, 여당이 이탈표를 줄여야만 하는 중대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란 무엇인지가 향후 장기적인 정치적 갈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가 여당의 향후 대응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내부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김 여사와 관련된 정치적 의혹이 단순한 사건을 넘어서 여권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