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9일 오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개최한 '탄핵다방'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지은기자
[한라일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9일 제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조국혁신당이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개최한 정책설명회 '탄핵다방'에서 "나라가 이대로 가선 안 된다"며 대통령 탄핵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조했다.
마이크를 건네받고 무대에 오른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3월 3일에 창당하고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는데 27.8%, 대략 3분의 1에 해당하는 제주도민께서 (총선에서) 지지를 해 줬다. 도민들의 지지 덕분에 원내 3당, 열두 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10일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3년은 너무 길다'고 저희가 외쳤고, 많은 국민들이 호응해 주셨다"며 "나라가 이대로 가선 안 된다. 정치와 정책을 떠나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대통령다워야 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임기) 2년 반 동안 야당 대표를 딱 한 번 만났다. 야당을 정치적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을 동원해 없애야 될 반국가 세력이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비판 수위를 올렸다.
조 대표는 민생 경제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금 제주 경제가 살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윤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우리 경제가 너무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보고받았음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 탄핵 동참 세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굳건히 참고 기다리고 끈질기게 싸우면 바로 탄핵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면서 '3개월도 너무 길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조 대표에 앞서 발언에 나선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자신의 외가가 제주시 애월이라고 언급하며 "제주의 외손자"라고 인사했다. 이어 "(오늘) 바람이 많이 분다. 앞에 있는 걸 확 (뒤집게) 할 수 있으려면 돌풍이 불어야 한다. (대통령이 있는) 용산에 부는 바람은 정신 못 차리게 돌풍으로 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 광장은 더 넓어지고 더 뜨거워져야 한다"며 "탄핵의 광장을 활활 태우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문 초안을 발표하고 지난 2일 대구를 시작으로 탄핵다방을 잇따라 열고 있다. 6번째로 제주에서 열린 탄핵다방에는 제주 출신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강경숙, 김선민, 김준형, 서왕진, 이해민 의원 등도 참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제주상공회의소로 장소를 옮겨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도당 위원장에는 김상균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17년과 2022년 민주당 대선 후보 시민사회 특보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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