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에서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를 선보였다. 작년 지스타에서도 체험존을 운영하여 두시간을 넘게 기다려야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웠다. 올해 체험존에서는 추가된 기능과 유저들에게 증정하는 깜짝 선물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1일, 커스텀 기능만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데모 플레이'가 공개되자 최고 동접자 수가 약 2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큰 관심을 이끌었다.
'인조이'를 시작하면 귀여운 렉돌 고양이가 등장한다. 해당 고양이는 이용자의 상사역으로, 유저가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AR Company'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하여 '조이'들이 살아가는 세계 '인조이'를 운영한다.
사용자의 이름과 성을 입력하면 조이의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등장한다. 예술가, 철학자, 모험가, 엔터테이너 같은 구체적인 직업이나 완벽주의자, 몽상가, 중재자와 같은 성격적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특성을 지정하게되면 조이는 그 특성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
연령대와 성별을 정한 뒤 외형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수정하고픈 부위를 마우스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이미 출시된 상당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조절폭이 넓어 불쾌한 골짜기 느낌을 주거나 조절폭을 줄여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대신 대신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조이'는 조절의 폭이 넓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확대하면서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다음으로 상의, 하의, 세트의상, 악세사리 등 실제 착용할 수 있는 의상들을 선택해서 코디할 수 있다. 언리얼5 엔진으로 제작되어 캐릭터의 피부표현 뿐만 아니라 의상도 재질에 따라 디테일 정도가 다르다. 헤어의 경우도 헤어스타일과 함께 브릿지 종류와 색상을 개별로 선택할 수 있다.
제작하는 과정에서 스튜디오 기능으로 지정한 배경과 조명에서의 조이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포즈도 선택 가능해 마치 연예인 화보촬영장이 연상되었다. 지정한 배경과 조명에서의 의상 색상이나 그림자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환경적인 영향에서의 코디를 시뮬레이팅 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시연해보면서 느낀점은 조이와 환경을 유저의 상황과 유사하게 설정한다면, 유저가 여러번 스튜디오에 가지 않아도 미리 의상이나 헤어, 조명 등을 설정해본 후 실무에 투입될 수 있어 사진 작업 영역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 생성이 완료되었다면 포토부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즈도 손을 사용하여 요즘 유행하는 볼하트 포즈들도 취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인조이를 체험한 유저들에게는 실물 사원증을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조이 제작이 끝나면 조이들이 살아가는 '인조이' 세계를 생성한다. 입주할 월드와 건물을 선택하면 생성한 조이들이 그 곳에서 살아가게 된다. 새로 생성하는 가족은 미리 지급되는 가상의 돈으로 입주하기 때문에 예산에 맞는 건물을 찾아 입주하면 된다.
건물 속 인조이의 모습은 실제와 비슷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태양광의 세기에 따라 실제와 같은 자연광을 느낄 수 있다. 가구들도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 스틸인지에 따라서 빛의 반사도라던가 요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특히 TV 뒷면과 같이, 평소 잘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실제와 같은 완벽한 디테일을 자랑했다.
조이들은 지정된 특성과 소망에 따라 자의적으로 행동하기도 하지만, 유저가 직접 키보드 버튼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거울이나 쇼파같이 반응할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면 앉아서 쉬거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에서 '심즈'시리즈와 유사한 플레이경험을 제공한다.
'인조이'가 기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월드를 디테일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건물을 만드는 정도로 기능이 제한되었던 반면, '인조이'는 건물 의 전광판이나 가로수, 심지어 야생동물을 설정하고 개체수도 조절할 수 있다. 날씨와 도시의 환경도 조절하여 유저가 직접 조이들에게 우연한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기능은 도시 미관을 결정하는 환경 조절 모드. 청결한 대도시의 분위기를 만들거나 건물과 시설들이 낙후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는 마치 SF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느낌을 주어 상상에만 그쳤던 여러 아이디어들을 게임 내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
월드 내에서는 NPC가 약 200~300명 정도 등장할 예정인데, 모두 자체적인 특성을 갖지고 있어 그것에 맞게 행동한다. 유저가 만든 환경에서 본인의 의지로 활동할 NPC들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마트폰 보급율 90%의 시대 답게 조이의 스마트폰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톡이나 캘린더, 지도, 혹은 뉴스와 같은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체험하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실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스마트폰 기능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게임 내에서 AI기술도 선보인다. '3D 오브젝트 만들기' 기능으로, 사진을 업로드하면 사진 속 사물을 스캔하여 배치해볼 수 있다. 해당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가구 업체와 연계가 된다면, 그동안 전문가의 영역에서 그쳤던 가구 배치 시뮬레이터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화면에서 가구를 검색해볼 수 있는 기능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는 아이템이 많아질 경우 필요한 기능이라 향후 업데이트에서 개선될 것을 기대해본다.
'인조이'시리즈는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인 '심즈'시리즈와 비견될 수 밖에 없다. 두 게임은 공통된 기능을 갖고있으면서도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심즈'시리즈의 '심'은 유저가 만든 세계에서 살아가는 피조물로써 유저는 그것을 관찰하고 일부 행동만 관여하는 관찰자의 특성이 강했다면, '인조이'는 유저가 조이의 세계를 창조함과 동시에 조이를 컨트롤하면서 직접 내가 만든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카메라로 유저의 얼굴을 인식하여 조이의 표정을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유저와 조이가 한몸이 되는 현실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조이'의 강력한 커스터마이징과 현실을 반영하는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상상속 세계를 재현하는 또 다른 공간이 될 것이다. 2025년 3월 28일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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