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타이렐 말라시아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으나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2승 3무(승점 9점)로 12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앞서갔다. 라스무스 호일룬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로부터 볼을 빼앗았고, 흐른 볼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19분과 23분 상대의 역습과 압박에 당황하면서 연달아 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호일룬이 맨유를 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절묘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5분에는 마누엘 우가르테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역전을 완성했다. 맨유는 1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말라시아였다. 말라시아는 2022-23시즌 맨유에 입단한 뒤 루크 쇼의 백업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지난 시즌에는 장기간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이번 시즌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무릎 부상 치료 수술이 잘못되면서 결장이 길어졌다.
최근 수술을 잘 끝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그라운드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전 벤치에 포함됐고, 보되/글림트전 선발로 출전하면서 550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말라시아는 부진했다. 3-4-3 포메이션의 좌측 윙백으로 나섰는데, 공수양면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아무도 받을 수 없는 크로스를 올려 맥을 끊어 먹었고, 수비에서는 상대 윙어에 압도당하면서 실점을 내줬다. 특히 전반 23분 보되/글림트의 역전골 장면 당시 말라시아는 수비 뒷공간으로 날아오는 패스 한 방에 바로 뚫렸다. 상대 선수의 빠른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말라시아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디오고 달로트와 교체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말라시아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끔찍하다”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말라시아는 아직 선발로 나설 준비가 안 된 것이 분명하다. 두 번째 실점 장면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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