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FC안양은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K리그2 감독상은 유 감독이 수상했다. 안양의 창단 첫 우승과 승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안양은 4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4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중 연패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또한 K리그2 13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36실점)를 기록하는 등 끈끈한 수비 조직력도 만들었다. 꾸준한 경기력 속에 안양은 선두를 지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4시즌 K리그2 MVP는 마테우스였다. 마테우스는 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 안양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치며 MVP와 함께 최다도움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 감독과 마테우스 모두 수상에 크게 기뻐했다. 유 감독은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감독님과 선수분들, 미디어에서 준 상이라 뜻깊다. 내가 잘해서 받은 것보다 앞으로 잘하라는 말인 것 같다. 다른 안양 관계자들에게 공을 돌린다. 오늘 이 자리에 김판곤 감독님, 윤정환 감독님, 김도균 감독님과 함께 앉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내년에는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 자리에 앉고 싶다"라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테우스는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노력했던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고, 특별히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여기서 멈추지 않고 1부리그에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K리그1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안양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관련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상황이 나왔다. 힘들게 시작했고,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시즌 치르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꿈을 이뤘다.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거기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내년에 더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며 예상치 못한 성과를 실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양 우승과 승격에 이우형 디렉터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감독으로 있던 이 디렉터는 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뒤로 물러나 물심양면 구단을 지원해 승격의 숨은 공신으로 작용했다.
유 감독은 "내게는 중요한 분이다. 평소에는 말씀이 없으시다가 어려운 고비에 빠질 때마다 솔로몬의 지혜처럼 해답보다는 답이라고 생각하신 부분을 조언해주셔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가 3연패 했을 때 훈련으로서 고치려 했는데 이우형 디렉터는 분위기 전환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초보 감독으로서 그 분의 조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이 디렉터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제 안양은 K리그1에 도전한다. 유 감독은 "K리그1이 더 강한 리그로 알고 있다. 팀으로 하나된 마음, 팀 스피릿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올라가서 힘들겠지만 팀원들끼리 합심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점을 생각하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테우스는 "1부리그 경험이 없어 긴장감도 있다. 1부 올라가서도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고, 그 선수들이 경험과 테크닉까지 보유했다. 그 선수들을 분석하고 이겨내는 걸 생각하겠다. 감독님과 코치진이 동계훈련 때 많이 준비할 거고, 선수들이 이를 따라가는 게 우선돼야 한다"라며 유 감독을 믿겠다고 이야기했다.
유 감독은 "두 감독님들은 경계를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2부에서 그렇게 시작한 것처럼 경계를 덜 받으면서 내년에 꼭 살아남도록 하겠다"라며 조용하게 실리를 챙기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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