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서울이랜드 서재민이 K리그2 영플레이어로 거듭난 비결을 밝혔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2024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는 서재민이었다. 서재민은 감독 4표, 주장 3표, 미디어 37표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K리그1 FC서울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올 시즌 서울이랜드로 이적해 29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서재민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울이랜드가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함께 창단 최초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에도 기여했다. 이번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시즌 중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2회 선정됐다.
이번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역대 가장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재민은 합산점수 34.4점을 받았는데, 2위에 오른 전남드래곤즈 윤재석(33.9점)과 단 0.5점 차이였다. FC안양 채현우도 환산점수 31.6점으로 1, 2위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서재민도 그걸 알고 있었다.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뽑아주신 기자분들 감사드린다. 차이가 별로 안 났다고 했는데 덕분에 좋은 상, 신인이 한 번 탈 수 있는 상을 탔다"라며 감사를 전한 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내가 잘해서 탄 게 아니라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고, 구단이 손을 내밀어줘서 받을 수 있었다"라며 서울이랜드와 김도균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서재민은 최초에 후보에 들지 못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후보에 추가됐다. 관련해 "솔직히 들어갈 줄 알았는데 후보에 없더라. 실망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 들어갔나보다 했는데 기사가 떠서 팀 매니저 형이 말해줬다. 잘못된 걸 바로잡아서 너무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서재민의 올 시즌 터닝포인트는 코리아컵에서 유소년 시절 함께한 FC서울과 경기였다. 자신이 한동안 몸담았던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김 감독은 본격적으로 서재민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서재민은 이것이 베테랑 미드필더들과 함께하면서도 주전으로 뛴 비결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형들이 초반에 부상을 당했는데 동계 때부터 누구나 K리그에서 알 만한 베테랑 선수들에게 배우려 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빨리 체크하려고 했고, 코리아컵 서울과 할 때부터 선발로 뛰었는데 서울이랑 한 게 심리적으로 2년 동안 같이 훈련해 온 선수들이어서 장단점을 더 잘 알았고 긴장감도 없었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를 뛴 요인이었지 않나 싶다.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데 어린 선수의 패기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서울이랜드는 전북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K리그1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전북과 맞대결이지만 서울이랜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서재민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주에 시상식이 있어서 시상식보다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더 깊게 준비했다. 우리 팀은 전북현대와 하게 됐다. 예상하고는 있었다. 전북과 한다고 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준비가 잘 됐다 생각해서 다가오는 승강 플레이오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팬들에게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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