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함박눈이 내린 기념으로 카페 앞에 눈사람을 만들고 퇴근했다. 이후 눈사람을 살피기 위해 CCTV를 보던 중 다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우산 쓴 채 슬리퍼를 신고 카페를 지나가던 한 남성이 눈사람을 보고 멈춰 섰다. 이윽고 다리를 올려 주춤하더니 곧바로 눈사람의 머리를 발로 차 쓰러뜨린 뒤 유유히 자리를 떴다.
속상한 마음으로 잠이 든 A씨는 다음 날 CCTV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쓰러진 눈사람은 다시 세워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행인이 쓰러진 눈사람을 발견하고 조심히 세운 뒤 위치까지 옮겨놓았다.
A씨는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퇴근하면서도 '설마 누가 부수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몇 시간 후 다시 눈사람을 세워준 사람을 보고는 다시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전했다.
이어 "(눈사람을 세워준 행인에게) 정말 감사하다. 혹시라도 방송을 보고 카페를 찾아와 주신다면 따뜻한 차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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