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구단 강원FC의 프로축구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윤정환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윤 감독이 이끈 강원은 이번 시즌 승점 64(19승 7무 12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울산 HD와 치열한 우승 경합을 펼치며 시즌 내내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윤정환 감독은 ‘우승팀’ 울산의 김판곤 감독 등을 제치고 이번 시즌 최고의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윤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두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환산점수 65.69점을 기록했다. 김판곤 감독은 감독 2표, 주장 3표, 미디어 14표로 환산점수 17.33점,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감독 3표, 주장 2표, 미디어 13표로 환산점수 16.98점을 각각 기록했다.
윤정환 감독은 “강등 위기에 있을 때 의기투합해서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오늘 이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건 나르샤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작년 이 팀을 맡을 때 어려운 상황이었다. 굉장히 흔들리고 있을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행히 작년에 잔류했다. 그때 한 가지 생각했던 게, 내년에는 강원FC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저희 코칭스태프, 정경호 수석코치와 그림을 그리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저희가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전술적인 부분들을 구사할 수 있게 방향성을 잘 잡았다. 동계훈련 때부터 저희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1년을 달려왔다. 그만큼 우리 팀이 잘했고 잘 준비했고 이어왔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20년 3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감독 이후 역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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