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울산HD 조현우가 K리그1 MVP로 선정됐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2024시즌 K리그1 최고의 별은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2020년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는 줄곧 울산 수호신으로 군림해왔다.
수상 자격은 차고 넘쳤다. 조현우는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해 안정적인 선방으로 울산 골문을 지켰다. 조현우는 38경기 40실점이라는 훌륭한 수비와 함께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 골키퍼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라운드 MVP는 2회, 라운드 베스트11은 11회나 선정됐다. 울산은 조현우의 멋진 선방에 힘입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월드컵 승선을 했고, 최근까지도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K리그와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조현우까지 3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골키퍼가 MVP를 차지한 건 2008년 수원삼성 이운재 이후 16년 만이다.
올 시즌 최다도움상에 빛나는 수원FC 안데르손은 감독 3표, 주장 4표, 미디어 8표로 환산 점수 20.2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강원FC 양민혁은 환산점수 16.38점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조현우는 “MVP가 내게 온 게 믿기지 않는다. 팬들이 준 상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감사한 이들을 호명했다.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아디다스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라는 깨알같은 홍보도 아끼지 않았다.
가족들에 대한 감사도 남겼다. “와이프가 항상 하던 말이 ‘건방떨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라’라는 말이다. 덕분에 겸손하게 나섰다.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아내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MVP다운 품격도 보였다. 조현우는 “어릴 적에 공 하나만 보며 늦게까지 축구를 하며 행복해했던 게 생각난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축구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다. MVP 상금은 그 친구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라며 기부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내년에도 김판곤 감독님과 선수들은 팬들에게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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