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29일 소속사 어도어 측이 자신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회신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질문에 대해 총 26페이지 분량으로 세세히 답변했으나, 뉴진스 측은 이를 "성의 없는 대답"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어도어, 뉴진스와의 계약 해지 논란에 대한 입장 밝히다
어도어 측은 회신을 통해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이 데뷔일로부터 7년간 유효하며, 2029년 7월 31일까지 계약이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 결과 뉴진스가 국내외 최고 수준의 걸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갈등 및 대표이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뉴진스를 지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신 내용에서는 뉴진스가 어도어 측과의 대화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났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소속사 유일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뉴진스와 부모들에게 대면 대화를 촉구했다.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갈등의 핵심 중 하나는 하이브 작성 모니터링 문서에서의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표현이었다. 뉴진스 측은 이를 자신들을 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했지만, 어도어 측은 이는 오해라고 밝혔다. 해당 문서가 작성된 2023년 5월은 아일릿의 데뷔 전이었기 때문에 문구 속 '아'가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이 리포트는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며, 하이브 전체의 의견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타 레이블 매니저가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사건에 대해 어도어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해명이 있었다. 어도어는 타 레이블을 상대로 증거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려우며, 관련 CCTV 영상이 자동 삭제되었기 때문에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진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해당 레이블에 상호 존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회신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반박
어도어는 뉴진스 측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진스가 제기한 상당수의 사안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행위에 관한 것이며, 제3자에게 특정한 조치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강조했다. 또한, 어도어는 전속 계약에서 중요한 연예 활동 지원, 대가 수령 및 정산 등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가 요구한 민희진 전 이사의 복귀 요청에 대해서도 어도어는 대표이사직은 경영 판단의 영역에 속하며,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음악 제작과 무대 구상, 연습 등 활동에 대해 민 전 이사에게 여러 차례 프로듀싱을 요청했으나, 그가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뉴진스와의 대화에 대해 어도어는 "요구사항이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며, 어도어의 권한과 업무 범위를 넘어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동안 어도어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대응을 자제한 것은 뉴진스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공개적인 논의보다는 허심탄회한 대면 대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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