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K리그1 득점왕과 도움왕, 베스트11에 오른 선수들이 소감을 전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K리그1 득점왕은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전 경기에 출장해 15골을 기록하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건 2020시즌 주니오 이후 4년 만이다. 무고사는 “안녕하세요. 스테판 무고사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한국말로 인사한 뒤 “인천광역시와 구단, 팬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골을 넣게 해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수상해서 기쁘지만 속상한 마음이 앞선다. 우리는 K리그2로 강등당했다. 2025시즌에는 K리그2에서 뛰게 됐지만 모두가 노력해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겠다. 인천은 그럴 자격이 있다”라며 인천이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말했다.
K리그1 도움왕은 안데르손이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13도움을 기록하는 등 수원FC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수원FC에 사상 첫 도움왕을 안겼다. 안데르손은 “처음으로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감사하다. 두 번째로 지구 먼 곳에 와서 서포트해준 와이프에게도 감사하다. 브라질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가능성을 믿은 수원FC와 최순호 단장, 김은중 감독에게 감사하다. 코칭스태프와 분석관에게도, 컨디션 체크해준 트레이너도 마찬가지다. 운동장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선수들의 헌신에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수원FC 리얼크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팀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K리그1 베스트11은 주로 상위 3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로 울산HD 조현우, 수비수로 울산 이명재와 김기희, 김천상무 박승욱, 강원FC 황문기, 미드필더로 수원FC 안데르손, 울산 고승범, 포항스틸러스 오베르단, 강원 양민혁, 공격수로 김천 이동경과 강원 이상헌이 베스트11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생각이 많이 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모든 골키퍼들에게 대단하다, 고생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나는 늘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꿈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수 부문에서 이명재는 "감사해야 할 분들이 많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하며 뒷바라지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울먹였다. 박승욱은 '충성'과 함께 "이런 자리에 서게 해준 정정용 감독님, 첫 프로팀에 있던 김기동 감독님, 꿈을 펼치라고 말해준 김기현 감독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기희는 "올 한 해 헌신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받았다. 이 상은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 예체능에서 재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더 중요한 건 태도다. 앞으로도 즐겁게 축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문기는 '럭키뭉기 황문기'라는 현수막 아래에 서서 강원과 관련한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 안데르손은 "도움왕에 이어 베스트11에 뽑혀 기쁘다. 같이 싸워준 선수들에게 다시 고맙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내년에 더욱 강해진 안데르손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고승범은 "처음 시상식에 왔는데 수상까지 해서 너무도 감사하다. 이 순간까지 오는 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가족들과 에이전트, 와이프와 아들 덕분에 이걸 견딜 수 있었다. 이 순간을 기억하며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라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오베르단은 "이렇게 큰 상을 다시 한번 받아 감사하다. 옆에서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브라질에 남아있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라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양민혁은 '런던 방향의 별을 볼게'라는 현수막 아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11명 중 한 자리에 들어 영광스럽다"라며 모든 강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공격수 부문에서 이동경은 "지금은 같은 팀이 아니지만 중학교 후배 (이)상헌이도 같이 상을 타서 영광이다"라며 김천과 울산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항상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부모님과 장모님, 장인어른, 사랑스러운 와이프와 딸까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항상 겸손하게 축구하고 발전하겠다"라며 감격에 젖었다.
이상헌은 '오늘 밤 홍은동의 주인공'이라는 현수막 아래 "팬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아버지, 형,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신 상인 만큼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라며 역시나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