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팬들의 수많은 비판에도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시상식에 앞서 4선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것.
정몽규 회장은 오는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하고, 현 회장직 사퇴서도 협회에 낼 것이라 알려졌다. 4선 도전에 나서는 것.
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3연임.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최근 축구 팬의 큰 저항에 부딪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부터 잡음이 나왔다. 또 지난 아시안컵 부진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과정에서도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들끓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부정적 여론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이처럼 자신을 향한 좋지 않은 여론에도 결국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회원종목단체 임원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 단 3선 이상 연임하기 위해서는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과가 뚜렷해야 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예외 조항에 따라 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4선 도전도 가능하다.
이번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결국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이사장의 2파전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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