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이어 2번째 신용도 하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나신평은 이날 고려아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자사주 취득으로 1조8천억원의 현금이 유출돼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사주 취득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2조원 내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입부담 확대로 약 1천억원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해 금융비용 커버리지가 저하되고 자사주 매입에 따라 부채비율이 80% 내외로 상승하는 등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1조원 내외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나 당분간 신사업 관련 투자 등 비경상적 투자 소요가 지속되고 자사주 매입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돼 금융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흐름은 과거 대비 다소 제약될 것"이라며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 회사에 끼치는 재무적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034950]도 고려아연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부정적 검토'는 등급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요인의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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