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겨울산에 홀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20대 남성이 5주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이 남성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 한달 넘게 적은 음식과 장비로 버텼다.
28일 BBC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로키산맥 북부 ‘레드펀-케일리’ 주립공원으로 낚시 하이킹을 떠난 샘 베나스틱(20 남)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구조 당국은 대대적인 지상 및 공중 수색을 벌이다가 10월 말에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이 지역의 기온은 때때로 -20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실종 신고 5주가 지난 시점인 26일 레드펀 호수로 일하러 가던 작업자 2명이 베나스틱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베나스틱은 체온 유지를 위해 침낭을 잘라 다리에 감싸고 있었고,쓰러질 듯이 지친 모습이었다.
단번에 실종자임을 알아차린 작업자들은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베나스틱은 경찰에 “개울가로 이동해 갖고 있던 방수포와 배낭 캠핑용품으로 10~15일 정도 야영 생활을 했다. 그런 다음 계곡을 따라 내려가 마른 개울 바닥에 움막을 지어 생활했다. 그사이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베나스틱가 머무른 곳은 가파른 절벽과 빙하가 있는 지역이 있었다.
수색구조대의 아담 호킨스는 “그것은 누구에게나 생존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장비와 식량이 충분하지 않은 더욱 그렇다. 경험 많은 캠퍼에게도 그것은 도전적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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