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출마 선언' 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 비판

'대한축구협회 출마 선언' 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 비판

한스경제 2024-11-29 15:2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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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현 회장의 4선 도전을 비판했다.

허 전 감독은 29일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 번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해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으며 축구협회에도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허 전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8일 치러질 예정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감독은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다. 수많은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며 “정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 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감사를 벌인 뒤 정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과 경선을 치르게 된 허 전 감독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예로 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후배들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라며”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한다. 한국 축구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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