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지난달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직전 9월보다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었지만,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구재 판매가 줄며 소비가 하락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0.3%)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에서는 보합,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에 기인한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늘어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6.3%), 기계장비(-3.8%), 의약품(-4.7%)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8.4%), 의료정밀광학(4.0%)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화학제품(2.9%), 식료품(2.2%)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6.7%), 통신·방송장비(-40.3%)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4.2%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보합,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9.0%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4.4%), 화학제품(-1.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9.9%), 자동차(4.5%)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1.2%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2.7%로 전월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4.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5.8%)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53조 7633억원으로 무점포소매(2.4%), 편의점(2.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1%)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면세점(-16.4%), 전문소매점(-1.3%), 백화점(-3.6%), 슈퍼마켓 및 잡화점(-2.3%), 대형마트(-4.2%)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0.9% 줄어들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5.8%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5.4%)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기계류 내수 출하는 전기장비(-11.7%) 등에서 줄었으나, 기계장비(18.5%)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21.4%) 및 전자·통신 등 민간(-10.1%)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0.6%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9.5%) 및 건축(-1.9%)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0% 감소했다. 건설 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34.3%)에서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등 건축(-22.9%)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11.9%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가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이다.
선행종합지수는 코스피, 건설수주액 등이 하락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2% 늘어났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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