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뷰]⑥상무 승진 92명, 젊은 리더로 세대 교체 본격화

[삼성 인사 뷰]⑥상무 승진 92명, 젊은 리더로 세대 교체 본격화

데일리임팩트 2024-11-29 15: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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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경영진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상무 승진자를 부사장 승진자보다 3배가량 더 많이 배출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젊은 인재 육성에 힘을 실어 미래 리더십 기반을 다지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9일 삼성전자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을 포함 총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DS)부문, 12명 부사장 승진

올해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12명이었다. 23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낸 DX(디바이스경험)부문보단 승진 규모가 절반 가량 적었다. 

DS부문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기술통들이 대거 승진한 반면 MX(모바일경험) 사업부를 포함하고 있는 DX부문은 영업과 마케팅 분야 승진자가 다수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배승준 D램 설계3그룹장 부사장이 최고속 10.7Gbps(초당 기가비트)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화성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 부사장은 로직4나노 제품 수율 램업과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에 힘써 승진에 성공했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선 유상민 RF개발팀장 부사장이 5G RFIC 제품 성능 향상과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종합기술원(SAIT)과 반도체연구소에서도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차세대 반도체 물질과 공정전문가인 김용성 디바이스리서치센터장 부사장은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메모리와 로직향 물질 발굴과 공정 개발을 주도해 왔다. CTO(최고기술책임자) 반도체연구소 소속 문광진 차세대공정개발3팀장 상무는 차세대 제품향 웨이퍼 본딩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3차원 구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DX부문에서는 노경래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홍주선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MX사업부 부민혁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 부사장, 장소연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부사장이 승진했다. 이중 노 부사장은 50대 초반인 다른 DX 소속 부사장들과 달리 40대 후반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사장을 꿰찼다.

신기술 분야 인재 등용,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이번 삼성전자 경영진 인사에서는 AI(인공지능)를 비롯해 6G, 소프트웨어(S/W), 차세대 반도체 공정 등 신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개발(R&D)인재가 다수 승진했다.

11월 5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 ' 삼성 AI 포럼 행사장 전경. / 사진=삼성전자
11월 5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 ' 삼성 AI 포럼 행사장 전경. / 사진=삼성전자

이들의 평균 연령은 40대로 조직의 허리를 맡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사내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DX부문은 박정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 이형철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상무, 이문근 DA(가전)사업부 서비스 S/W그룹장 상무, 김상하 CTO SR 랭귀지인텔리전스팀 상무, 최준일 MX사업부 헬스전략그룹장이 승진했다.

이어 DS부문 메모리사업부에선 채교석 D램 PA3그룹 채교석 상무, 박일한 플래시 설계1그룹 상무, 시스템LSI사업부에선 김우일 AI SOC-P/J 상무가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라며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우수인력을 미래 경영진에 배치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상무, 40대 부사장도 과감히 발탁

삼성전자의 이번 승진에 나이 제한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확실하고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했다.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SW 연구팀 상무는 39세의 이른 나이에 승진했다.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의 임성수 D램 TD1팀 부사장과 권오겸 8인치제조기술팀장 부사장은 각각 46세와 47세에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DX부문의 이귀호 V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 부사장, 김기환 MX사업부 이머시브 S/W개발그룹장 부사장, 김연정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은 나란히 49세에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삼성전자는 조직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여성 인재와 외국인 리더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DS부문에선 박미라 제조&기술담당 MI기술팀 마스터, DX부문에선 서정아 MX사업부 디지털커머스 팀장 부사장, 이지연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상무, 석지원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  상무가 승진했다. 태국 출신 영업전문가인 시티촉(Sitthichoke)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가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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