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형마트는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선보이며 할인 경쟁에 나섰고 편의점들은 생딸기를 넣은 샌드위치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주부터 겨울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겨울에는 딸기와 감귤 외에는 제철 햇과일이 없어 딸기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딸기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대형마트 3사 과일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1∼2월 1위도 딸기다.
올해는 가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초기 물량이 줄어 딸기 가격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다만 다음 달이면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딸기 출하 면적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확이 시작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들은 딸기 할인 행사를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창립행사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돌입한 행사에서 각각 딸기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주력 품종인 설향 딸기를 중심으로 앞으로 금실, 장희, 킹스베리, 홍희 등 다양한 품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지 다양화와 신품종 도입으로 공급 안정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계절 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럽 딸기 품종인 '슈퍼스타'를 시범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논산·진주·하동 등 기존에 매입하던 딸기 산지 외에도 김천·정읍·고창 등 신규 산지를 발굴한다. 홈플러스는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논산·진주 및 산청·남원 일대 지리산 딸기 물량을 확보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은 겨울철 한정 대표상품인 '딸기 샌드위치'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U에서 딸기 샌드위치는 해마다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의 딸기 샌드위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1년 133.6%, 2022년 58.6%, 2023년 61.1%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18g 이상 큰 딸기를 사용한 '자이언트 점보 딸기 샌드위치'를 내놓는다.
또 다음 달 17일에는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한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피스타치오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딸기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더한 제품으로 권 셰프가 레시피 개발에 참여했다.
GS25가 지난 2015년 처음 출시한 딸기샌드위치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초까지 2200만개에 달한다. 올해는 딸기샌드위치의 품질 개선을 위해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와 협업했다. 지난 6월부터 농산팀 과일 전문 MD(상품기획자)와 함께 샌드위치에 적합한 딸기 품종 및 산지를 조사하고 맛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천, 논산 등 설향 품종을 선정했다.
다음 달 11일경부터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에서 인기 인스타그램 웹툰 '틴틴팅클'과 협업한 딸기샌드위치를 출시한다. 주요 등장인물인 '틴틴'과 '팅클'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와 15종의 캐릭터 스티커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예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이달 중순부터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몽글몽글딸기샌드'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에 들어가는 딸기는 경상북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직매입한 고령의 설향 딸기다. 빵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스키에의 '파스키에 팡올레'를 사용했다.
이마트24는 이날부터 '요거트크림딸기샌드위치'를 판매한다.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요거트아이스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설향 딸기와 부드럽고 상큼한 요거트크림이 조화로운 제품이라고 이마트24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전 연령대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은 과일"이라며 "쉽게 무르는 딸기 특성상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 집객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