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양주시는 다음 달 4일 재단법인 기호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모산성 14차 발굴 조사 현장 설명회'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현장 설명회에서 대모산성 발굴 조사 유적과 주요 출토 유물을 시민 등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임진강과 한강 유역을 잇는 길목에 자리한 양주 대모산성의 14차 발굴 조사에서는 궁예(?∼918)가 세운 나라인 '태봉'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4점이 나왔다.
현장 설명회 방문객들은 출토된 목간 4점, 목간이 출토된 집수시설(물을 모으기 위한 시설), 북문지 등 유물과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발굴 조사에서는 글자(123자)와 사람 그림이 남아있는 국내 최초 태봉 시대 목간이 출토된 바 있다.
올해 출토된 목간들은 두(斗), 되(刀), 홉(合), 푼(分) 등과 같은 곡물 수량 표시가 확인돼 삼국 시대∼ 고려 시대 도량형 연구에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대모산성의 연차 발굴 조사를 벌이는 등 대모산성의 역사적 성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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