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은 물론 호텔, 편의점까지 가세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통의 강자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해피 홀리데이' 테마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홀케이크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산타와 트리, 모자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활용한 다양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다음달 18일까지 앱을 통한 사전 예약과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영상편지 서비스로 디지털 혁신을 시도했으며,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29일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제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10종을 사전 예약 판매 중이며, 2단 딸기 타워가 특징인 '프랑베리 타워' 케이크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차별화되는 배스킨라빈스는 다음달 15일까지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의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지난 28일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 등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17종을 공개하는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커피전문점들의 시장 공략도 치열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샤인 마이 윈터' 테마로 '홀리데이 산타', '윈터 베리 생크림' 등 겨울 시즌 케이크 6종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 시작 10일 만에 2만 개 이상의 예약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홀케이크 예약 고객에게 스타벅스 별 5개와 캔들을 증정하고 홀리데이 파티팩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급 시장을 공략했다. 롯데호텔은 '트윙클 벨'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피스타치오 무스와 다쿠아즈, 카라멜리제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맛을 강조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럭셔리'와 '신라베어' 두 가지 콘셉트로 스페셜 케이크 4종을 한정 판매하며, 특히 6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라 베어즈 위스퍼'로 차별화를 꾀했다.
반면 대중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메가MGC커피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1만7900원의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를 출시했고, GS25는 7~8000원대 미니케이크 6종과 홀케이크 2종을 선보이며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GS25는 12월 한 달간 미니케이크 전 상품 대상 1+1 교차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명물 베이커리도 가세했다. 대전의 성심당은 2만9000원부터 3만8000원대의 일반 케이크와 함께 4만9000원의 '딸기 시루' 케이크를 준비했다. 특히 딸기 시루 케이크는 23일부터 현장 판매만 진행하며 희소성을 높였다.
한편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은 연간 케이크 매출의 약 20%가 집중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작년 12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은 가격대가 1만원부터 40만원까지 넓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각 업체들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제품 차별화로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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