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4천274억달러…평가이익·투자에 외국주식 126억달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주요국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22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월 말 현재 4천274억1천만달러(약 595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 말(4천54억5천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5.4%(219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137억7천만달러), 보험사(+45억1천만달러), 외국환은행(+20억9천만달러), 증권사(+15억9천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모두 불었다.
투자자산 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125억8천만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 채권도 78억5천만달러 불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 역시 15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증권투자 증가 배경에 대해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외국 주식과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외국 주식 투자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6.0% 올랐고,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2분기 말 4.40%에서 3분기 말 3.78%로 떨어졌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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