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29일 경찰광역수사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장 출입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골프장 근무자들의 신상 정보를 확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로 밝혀졌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반민주적 입틀막 정권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보자를 반드시 찾아내 응징하겠다는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제가 어제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했을 때, 경호처가 ‘경호 목적으로 명단을 갖고 갔다’고 했는데, 경찰 광수대가 경호처의 지시를 받은 것인가”라며 경찰과 경호처 간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경호처마저 민간 사찰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경호처의 역할과 범위를 넘는 민간인 사찰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겁을 줘서 입을 틀어막고, 앞으로 계속 황제 골프를 즐기겠다는 심보인가”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발사로 수도권에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던 9월5일 윤 대통령이 해병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제보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국군 통수권자가 이런 상황에서 골프를 즐겨야만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일 골프 제보가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실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이 8월8일과 9일 골프장 휴장일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휴가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며 “골프장 휴장일에 대통령이 골프를 치면 직원들은 휴가도 못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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