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인 오주영(39)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이 29일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를 완성시키겠다”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회장은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나온 ‘대전 토박이’로,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체육회의 고질적 병폐 등을 알리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를 완성시키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선수와 지도자를 이용하는 부패하고 무능한 자들을 걷어내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체육을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오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104년간 지금처럼 체육이 혼돈의 시대였던 적이 없다”며 “권력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지키려는 나쁜 사람들로 인해 국민 신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봉사라는 미명아래 대한체육회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닌 선수와 지도자에게 장벽을 낮추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체육지도자는 우리나라 체육 대서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존재”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체육에서 지도자가 중심인 적은 없었다”라고도 했다.
오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괴물이 됐다고 하지만 그 괴물이 되는 과정의 책임에 선수와 지도자는 없다”며 “권한이 막강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막강한 권한을 괴물 같은 사람이 휘두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체육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저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도, 특정 체육대학을 나오지도, 체육을 전공한 교수도 아니다”라며 “선수를 직접 키우지도 못했고, 체육이 삶의 직업인적도 없어 체육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지적받은 적도 있지만, 이것은 결국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 지금의 대한민국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없는 유일한 적임자”라면서 “저의 부족한 체육정책에 대한 정통성은 지도자들로 채워질 것이며, 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현장의 사람들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산하단체 회장들이 아닌 선수, 지도자와 가장 가까운 대한체육회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오 회장은 대전대 총학생회장과 대전시 세팍타크로협회장을 거쳐 지난 2021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체육회 가맹단체 가운데 최연소 수장이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연맹 부회장과 국제연맹 부회장에 선출됐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치러진다. 현재까지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이기흥 현 회장과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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