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줄었고, 건설업 생산도 6개월 연속 감소해 2008년 1~6월 이후 16년4개월 만에 최장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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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2020년=100)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8월 1.1%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9월(-0.3%)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6.3%) 등에서 줄고 반도체(8.4%) 등에서 늘어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측은 “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일시적 생산 차질이 있었다”며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만회해 보합세를 보였다”고 했다.
서비스업 소비를 가리키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3% 늘었다. 9월에 0.8%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도소매(-1.4%)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도소매업은 늦더위에 따른 난방용품 판매 감소와 지난 9월 아이폰 16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다.
제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의류 등 준 내구재(4.1%), 음식료 등 비내구재(0.6%)는 증가했지만 자동차 내구재(-5.8%)가 파업과 전월 기저 영향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8% 줄었다. 건설기성(공사실적)은 토목(-9.5%)과 건축(-1.9%)이 모두 부진하면서 전달보다 4.0% 줄었다. 건설기성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제조업·서비스업은 견조한 생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 등 지출 부문에서는 여러 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소비의 경우 전월과 대비하면 횡보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마이너스(-)로 아직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1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0.6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산은 높은 수준으로 괜찮으며, 소비와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상승·하락이 둘 다 있어 온도 차가 존재한다”며 “완만한 회복이라는 경기 흐름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선제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내수와 민생 회복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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