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줄어든 규모다. 작년의 경우 총 143명이 승진 인사 명단에 올랐었다. 약 1년 전보다 임원 승진 규모가 4.2%(6명) 감소한 모습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부사장 승진 규모가 줄어든 대신 상무를 늘렸다는 점이다. 작년 임원 승진 규모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이었다. 부사장은 전년 대비 16명 감소했고 상무는 15명 늘었다. 부사장 승진 규모가 줄어든 만큼 상무 승진 규모는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선택을 한데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현재 회사를 둘러싼 위기설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도 사업부 수장들인 부회장들을 유지하되 위기설의 진원지와도 같았던 반도체 사업부장들을 교체하며 '안정 속 쇄신'을 꾀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전영현 부문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사업부장을 교체함과 동시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신설했다.
임원 인사 역시 위기설에 휩싸인 삼성전자의 고민이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쟁력 회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임원 승진 규모 자체를 늘려 조직을 비대하게 가져가기보다는 기민하고 기동성 있는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직의 머리를 무겁게 하지 않고 허리급 인재인 상무 인사를 늘림으로써 현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인재들을 보강했다는 풀이다.
실제 이날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탄생하는 등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이 발탁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와 관련해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며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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