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단 강성진 병장, 떡 먹다 기도 막힌 노인 응급처치해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휴가를 나와 어머니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던 육군 병사가 국민 생명까지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2군단에 따르면 군단 예하 102정보통신단에서 중형차량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강성진(21) 병장은 지난 4일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노인 일자리 참여자 간담회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강 병장은 봉사활동을 거의 마칠 무렵 같은 건물 3층에서 누군가가 "노인이 갑자기 쓰러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들었다.
그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하고 곧바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고, 떡을 먹다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자 기도가 막혔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하임리히법까지 시도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경우 흉부에 강한 압박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다.
쓰러졌던 남성은 다행히 음식물을 토해낸 뒤 호흡을 회복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 병장은 29일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내가 지켜야 할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갈 수 있었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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