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는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다이내믹 허브 세부 FC(필리핀)와의 2024-2025 ACL2 H조 5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6분 이승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9분 전병관, 후반 7분 전민우, 28분 송민규의 연속골이 나오며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로 남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H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무앙통이 5차전까지 승점 8을 확보해 전북이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승점 1점 차로 조 1위가 된다.
ACL2는 AFC 챔피언스리스 엘리트(ACLE)의 하부리그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하부리그격으로 유로파리그가 존재하는 것과 같다. 전북은 2023시즌 K리그1 4위를 해 ACL2에 참가했다. K리그1 우승 팀에서는 1위와 코리아컵 우승 팀이 ACLE 본선, K리그1 2위는 ACLE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얻는다.
ACL2는 K리그와 다소 수준 차가 나는 아시아 국가 리그 팀들이 다수 참가한다. 그래서 대회 전부터 전북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전북도 상대 팀들의 전력 차를 고려해 1.5군 형태로 조별리그 일정을 치렀다. 지난 10월 전북이 슬랑오르 FC(말레이시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것도 2군 위주로 구성해 일정을 소화한 탓이었다.
순조로운 ACL2 일정과 달리 K리그1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파이널B(7~12위) 추락에 승강 PO까지 경험하게 됐다.
K리그1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 시즌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K리그1을 10위로 마쳐 K리그2(2부) PO 승자인 서울 이랜드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러 K리그1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의 승강 PO는 12월 1일(목동종합운동장), 8일(전주월드컵경기장)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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