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규제' 등 쟁점 이견 여전…의장·환경단체, 지지부진 협상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종료를 이틀 앞둔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마지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옵서버(참관인)인 풀뿌리연대,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플라스틱추방연대(BFFP), 국제환경법센터(CIEL), 세계자연기금(WWF) 등 환경단체들은 29일 협상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에 속도를 내라고 거듭 촉구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25일부터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진행 중인데, 예정된 협상 기한은 다음 달 1일이다.
옵서버 단체들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규제 여부 등 쟁점을 두고 국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협약을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로 다듬는 '법률초안작성그룹'(LDG)에 전달된 문구가 현재까지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FP통신에 따르면 협상위 의장인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도 전날 각국 대표단에 "솔직히 말하면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전되고 있다"며 "속도를 눈에 띄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비디에소 의장은 이날 개정된 협약 초안을 내놓아 협상을 촉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서버 단체들은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 시간이 36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각국 대표단은 이 중요한 시간에도 지지부진한 태도로 일관하며 플라스틱 오염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표단들에 부족한 것은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려는 결단력과 2년 전 세계와 약속한 협약을 실현하려는 의지"라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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