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29일 '항공절'을 맞아 지난 7월 수재민 구조에 투입된 공군 활동을 재조명하며 "기적 창조의 모범"이라고 추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충성의 불변 항로만을 날으는 노동당의 붉은 매들' 제하의 기사에서 인민들이 "항공절을 맞으며 미덥고 자랑스러운 비행사들에게 가장 열렬한 전투적 인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7월 말 공군 직승비행(헬기) 부대가 주민 구조를 위해 투입된 평안북도 침수 지역이 "예측할 수 없는 위험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을 재해 지역"이라며 "비행사들은 생사를 판가리 하는 결전의 항로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7월 27일 압록강 유역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해 공군 직승비행 부대가 주민 4천200여명을 구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군이 수재민 구조 활동을 마무리한 다음날 수해 현장을 방문해 "공중구조전투의 산모범"이라고 크게 기뻐했으며 며칠 뒤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북한이 항공절을 기념하며 공군의 대민 활동을 다시 부각한 것은 위급 상황에서 군 인력까지 총동원해 주민들을 챙긴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첫 정규 비행대가 창설된 8월 20일을 '공군절'로 기념하다가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김일성 주석이 항공대를 창설한 1945년 11월 29일을 기리며 이날을 항공절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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