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도로 막히자 ‘컵라면’ 먹은 버스기사…“참 민감한 세상” 한숨

폭설에 도로 막히자 ‘컵라면’ 먹은 버스기사…“참 민감한 세상” 한숨

이데일리 2024-11-29 08:3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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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버스기사가 눈 때문에 정체된 도로 위에서 컵라면을 먹고 이를 인증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눈길에 갇혀서 라면 먹는 중’이라는 게시글을 목격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폭설로 인해 정체된 경기도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일부 누리꾼이 해당 행동을 지적하자 A씨는 “손님 태우러 가는 길이라 혼자”,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 “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 먹고 빈 컵라면 사진까지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보니 A씨의 닉네임은 ‘버스 번호’였고, 이를 확인한 누리꾼이 회사에 민원을 넣어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었다.

불만을 토로한 A씨는 “점심도 걸렀는데 한 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를 본 양지열 변호사는 “한 시간이 막혔다고 할지라도 식사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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