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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기구(OPEC)는 성명을 통해 오는 12월 1일 개최 예정이었던 OPEC+(OPEC 플러스, 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와 제38차 OPEC 및 비OPEC 장관급 회의(ONOMM)를 4일 뒤인 12월 5일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연기 이유로 오는 1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제45차 걸프협력위원회(GCC) 회의에 여러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C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등이 OPEC+에 속해 있다.
외신들은 OPEC+ 회원국들이 내달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을 몇 달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8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를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으나, 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발표가 지난 27일 진행된 사우디, 러시아, 카자흐스탄 3자 에너지 장관 회담 이후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카자흐스탄은 지속적으로 생산 목표치를 초과해 다른 회원국들의 불만을 샀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라크 역시 과잉 생산국 중 하나로, 이들은 감산 약속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수석부사장은 석유 생산량을 늘리길 원하는 카자흐스탄으로 인해 회원국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이 더 높은 기준선(각국의 감축량이 결정하는 기본 생산 능력 수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한 국가가 기준선 상향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모든 나라가 기준선 상향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2위 석유 생산국인 앙골라가 원유 감산 기조에 반발해 OPEC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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