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이 업계에서 가장 창의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항공사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최초의 AI 디지털 휴먼 승무원을 도입한 데 이어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캠페인을 몇 개월 동안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9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셀카를 올리면 AI가 소비자 개개인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캠페인이다. 영화 테마도 다양하고, 피부톤까지 설정할 수 있다.
AI가 자신의 얼굴의 특징을 제대로 구현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형 AI 캠페인을 전개한 곳은 카타르항공이 처음이다. 카타르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다.
카타르항공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 바바르 라흐만(Babar Rahman)은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테마의 몰입형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고객과 더 친밀해질 수 있었으며, 모든 순간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만들게 된다"라고 했다.
카타르항공이 AI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승무원 '사마(Sama) 2.0'을 고용한 바 있다. 사마는 아랍어로 '하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 챗봇들과는 달리 '개인화'와 '공감'에 중점을 둔 상호작용을 하는 게 특징이다.
사마는 항공편 예약을 돕고 승객들의 질문에 친절하고 성실하게 답한다. 수하물 규정이나 체크인 절차는 물론 경유지와 목적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더불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원래는 카타르 항공의 몰입형 가상현실 플랫폼인 '큐버스(QVerse)'를 통해 고객을 안내하도록 설계됐다. 이제 사마는 한층 개선된 기능을 갖춰 실시간으로 고객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이전보다 역동적으로 대화에 참여해 고객들을 돕는다. 큐버스에서 직접 말을 하거나 요청사항을 글로 입력해 사마에게 묻기만 하면 몇 초 안에 사마의 답변이 돌아온다. 그동안 고객은 사마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번역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카타르 항공은 사마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늘려가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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