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에이전트에게도 계속 'NC 다이노스에 남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임정호가 2025시즌에도 NC 유니폼을 입는다.
임정호는 지난 28일 구단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6억원(연도별 2억원), 옵션 3억원)이다. 계속해서 창원NC파크 마운드를 지킬 수 있게 됐다.
NC는 임정호의 잔류가 절실했다.
올 시즌 내내 마운드 운영에 힘겨웠던 팀은 경험 많은 베테랑을 눌러 앉히며 불펜진 보강에 나섰다. 임정호 역시 NC가 필요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이고, 당시 NC 역시 신생구단으로서 KBO리그 1군에 진입해 기쁜 순간과 힘든 순간 모두 공유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임정호와 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임정호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임정호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 성실함, 꾸준함이 구단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정호가 리드할 내년 시즌 구단의 마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임정호는 구단 공식발표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FA 계약으로 NC에 잔류한 소감을 밝혔다.
"단장님과 운영팀장님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었다"라며 "에이전트에게도 계속 'NC 다이노스에 남고 싶다'라고 얘기했고, 남아서 정말 기쁘다. 다른 팀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는데, 구단에서 잘 맞춰주셔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또 창원에 계속 있게 돼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C 원클럽맨 임정호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13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임정호의 통산 성적은 479경기 11승 22패 92홀드 3세이브 312이닝 평균자책점 4.33이다.
그가 얻은 92홀드는 NC 구단 홀드 1위다. 479경기 출장 기록은 구단 최다 2위에 해당할 만큼 상징적인 선수다. 묵묵히 투구하며 자신의 길을 걸었고, 데뷔 12년 만에 값진 FA 계약을 체결했다.
임정호는 "나는 대졸(대학 졸업자)에 군대도 다녀왔다. 늦은 나이라 FA 계약은 생각도 안 했다. 예상하지 않았던 선물이 온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지난달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NC 신임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임정호가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던 2013시즌에 이 감독은 선수로서 NC 주장을 맡았다. 시간이 지나 이들은 감독과 베테랑 투수로서 다시 만나게 됐다.
임정호는 "감독님과 전화를 했는데, '정말 축하하고, 잘 부탁한다. 계약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은 내가 신인일 때 최고참 선배님이셨다. 이제는 내가 고참의 위치에서 감독님과 야구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다른 감독님들도 정말 좋으셨지만, 이 점도 잔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얘기했다.
베테랑 임정호의 목표는 NC의 우승이다. 지난 2020시즌 NC는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탓에 창원이 아닌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를 치러야 했다.
홈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힘찬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첫 등판이 기억에 남고, 팀으로는 우승 시즌이 많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NC에서 그런 추억들을 더 많이 쌓고 싶다. 아직 창원에서 해본 적이 없기에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정호는 "특출나지 않은 나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항상 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나와 NC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시 NC 유니폼을 입게 된 임정호는 내년 1월 초 NC 시무식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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