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하지만… "스케줄·광고 그대로"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해린(왼쪽부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사진=임한별 기자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결별을 전격 선언했지만 계약된 광고와 스케줄은 그대로 이행하겠다며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김민지), 하니(하니 팜), 다니엘(다니엘 마쉬), 해린(강해린), 혜인(이혜인)은 28일 오후 8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이날 자정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적으로 하이브와 어도어의 귀책인 까닭에 자신들이 위약금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민지는 이날 "어제 어도어 입장문은 보여주기식"이라며 요구 사항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진심이 없고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정까지 4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계획된 스케줄과 광고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니엘은 이날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계약이 된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된 광고들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광고주에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계약 해지로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역설했다.

계약 해지를 밝혔지만 법률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법적 조치 없이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는 했냐는 질문에 뉴진스 관계자는 "법률 검토 부분은 체크하고 답변드리겠다"며 "오늘은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일 뿐 디테일한 상황은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계약이 해지되는 것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을 받아야 어도어로부터 독립이 가능하다. 계약 해지에 대한 책임 여부는 본안 소송을 통해 다퉈야 하는데 이 역시 몇 년씩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최대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위약금 산정 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