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발표…"존중하며 일하는 환경 만들어지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걸그룹 뉴진스는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어떤 방해가 이뤄질지 모르지만, 다섯 명이 뜻과 힘을 모아 모험과 도전을 즐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오는 29일 0시를 기점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전격 선언하며 "저희 행보를 지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다음은 뉴진스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속계약 해지 관련 소회는.
▲ (민지) 저는 사람의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산다고 생각한다. 계산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실천할 용기는 모두에게 있지는 않다. 저도 곁을 지켜주는 '버니즈'(뉴진스 팬덤)와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민희진 (전) 대표님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대표님이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와닿았고 큰 용기가 됐다. 물론 앞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앞으로 어떤 방해가 이뤄질지 모르지만, 다섯 명이 뜻과 힘을 모아 모험과 도전을 즐기기로 했다. 이런 저희의 행보를 지지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학교든 직장이든 괴롭힘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어도어가 보낸 내용증명 답변은 어떠했나.
▲ (민지) 기자회견(오후 8시 30분) 한 시간 앞두고 메일을 보내와서 저희 모두 읽어봤다. 내용을 보니 다시 한번 심각하다고 느끼게 됐다. 14일 안에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멤버들과 면담 없이 과정이 진행돼 슬프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어도어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시정 요구 기간이 오늘 자정까지였는데도 내일 도착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도 했다.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전부 변명과 거짓말뿐이었다. 늘 시간 끌기식 회피하는 답변으로 저희를 대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요구 사항도 시정되지 않았으므로 29일 0시가 지나면 예정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 내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인가.
▲ (민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계약을 해지하면 그 효력이 없어지므로 저희 활동에는 장애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에 굳이 가처분 소송을 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 100% 본인들이 피해자이고 어도어와 하이브가 가해자라는 입장인가.
▲ (민지)(말 대신 고개를 끄덕임)
-- 하이브가 화해를 요청해도 전속계약 해지 결정을 바꿀 생각은 없나.
▲ (민지) (말 대신 고개를 끄덕임)
-- 어도어 답변을 보기 전인 오후 6시께 기자회견을 공지한 이유는.
▲ (혜인) 저희가 지금까지 메일로 수차례 보낸 내용을 시정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이전에 충분히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정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혼란스러운 마음만 갖게 되리라는 우려가 있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제까지 (하이브 측의) 언론 플레이로 상처와 충격도 많이 받았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민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 민희진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나.
▲ (혜인)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대표님도 아마 저희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 이미 예정된 스케줄 말고 본인들이 계획한 첫 활동은 무엇인가.
▲ (다니엘) 저희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민희진 전) 대표님이 원하신다면 함께 일을 해나가고 싶다.
▲ (민지) 추후 저희의 예정된 음반 활동이나 투어 계획은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저희가 원하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해 나갈 예정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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