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앞서 동두천에 조성 중인 소요산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인접한 것도 문제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서울시가 경기도 연천에 56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조성을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에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서울시의원(중랑1)은 지난 27일 제327회 정례회 정원도시국 예산심사에서 “ 서울시가 562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경기 연천에 조성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사업은 시민들의 요구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울시가 연천군 군남면에 56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려동물 캠핑장, 놀이터, 문화센터, 추모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지만 위치선정과 사업진행 절차, 예산 투입 등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제324회 정례회 회의에서도 당 사업은 사전 논의 없이 추진되고, 의회 동의도 없이 연천군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군남면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시민의 혈세로 연천군에 반려동물 캠핑장과 화장장을 조성하는 것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결정이며, 무엇보다 서울시 내 반려동물 가족들의 필요성을 외면한 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규모 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기도가 이미 서울시보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서울에서 접근성이 훨씬 좋은 동두천 소요산역 인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연천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경기도 테마파크 보다 무려 28㎞나 북쪽으로 올라간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연천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명백한 위치선정의 실패이며, 시민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즉각 사업을 재검토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 부지를 찾을 것으로 요구했다.
이영실 의원은 “서울시의 연천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은 탁상행정으로 만든 허상 프로젝트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라도 서울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접근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대안적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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