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더라도, 아이들은 자란다. 비록 느리지만 분명 자란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돌보고 가르치는 어른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주는 것이다. 그러나 버티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중략)... 분리하고 배제하는 마음이 아닌, 함께 살아갈 결심이 필요하다.
- <완벽하지 않아서 사랑하게 되는> 속에서 - 완벽하지>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8명의 사회복지사가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편견에 맞선 체험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완벽하지 않아서 사랑하게 되는> 은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서아책방에서 글쓰기 수업을 받은 뒤 직접 쓴 글들로 구성됐다. 완벽하지>
<완벽하지 않아서 사랑하게 되는> 은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기획한 ‘펜대’ 프로젝트의 세 번째 얘기다. 황주연 관장은 “이들의 얘기가 개인의 경험을 넘어 많은 사회복지사들에게 위안을 주고, 현장에서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벽하지>
우리사회의 ‘장애’에 대한 인식은 공감을 넘어 현실의 영역에 들어왔다. 과거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차츰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이해로 변화되고 있다. 대부분 장애가 있다고 불편을 겪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과제이다. <완벽하지 않아서 사랑하게 되는> 은 작가들이 직접 그 편견에 맞서며 사랑으로 극복하는 얘기를 싣고 있다. 완벽하지>
이 책은 현장의 체험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독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작가인 사회복지사 중 한 명은 “나는 사회복지사이기도 장애인이기도 하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장애로 인한 정체성의 부재. 나를 나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서 설명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못한 일들은 종종 상처가 된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사회복지사는 “어쩐지 그 목소리를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 빈틈없이 보이려고 애쓰고 실수한 자신을 자책할 때마다 ‘괜...찮...아’ 그 느릿느릿한 목소리는 위로가 되었다”고 회상한다.
동대문구 이필형 구청장은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공간”이라며 “이 책은 복지관에서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담고 있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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