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에 꼭 필요한 선수 임정호가 잔류를 확정했다.
NC는 28일 왼손 투수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6억원(연도별 2억원, 옵션 3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팀은 불펜진에 힘 실어줄 임정호를 붙잡으며 2025시즌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임정호는 NC 원클럽맨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13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구단이 2013시즌 KBO리그 1군에 진입할 때부터 함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통산 성적은 479경기 11승 22패 92홀드 3세이브 312이닝 평균자책점 4.33이다. 임정호가 기록한 92홀드는 구단 홀드 1위이며, 479경기 출장은 구단 최다 2위에 해당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불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성적은 65경기 1승 6패 9홀드 2세이브 55이닝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건강하게 회복한 뒤 고참으로 온 힘을 다했다. 구단 내 순수 불펜 투수로는 김재열(69경기/68⅔이닝)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개막 직후였던 지난 4월은 눈부셨다. 1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3홀드 9⅔이닝 평균자책점 0.93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즌 막판인 지난 9월에도 9경기 2홀드 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임정호와 계약을 체결한 뒤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임정호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임정호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 성실함, 꾸준함이 구단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정호가 리드할 내년 시즌 구단의 마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NC가 임정호를 잡으며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취임 첫 선물을 받게 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22일 구단 4대 감독으로 임명돼 구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비시즌 다른 팀들이 외국인 선수 영입과 FA 계약 등 여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NC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토끼 임정호를 잡으며 2025시즌을 향한 탄탄한 전력 구성의 시작을 알렸다.
2025시즌 NC는 이 감독과 함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올해 정규시즌 9위(61승 2무 81패)에 머물렀던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정호의 잔류는 뜻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 마운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던 팀에 임정호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FA 계약을 맺은 임정호는 구단을 통해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마운드와 락커룸에서 나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보탬이 되겠다. 내년 시즌 팬 분들과 창원NC파크에서 웃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정호는 내년 1월 초 NC 시무식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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