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못 사 먹겠네"...커피원두 가격 47년만에 '쑥↑' 최고치

"커피도 못 사 먹겠네"...커피원두 가격 47년만에 '쑥↑' 최고치

폴리뉴스 2024-11-28 18:05:16 신고

커피콩 [사진=연합뉴스]
커피콩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 가뭄과 '트럼프 2기'의 통상 정책 우려 등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로부스타마저 비싸지면서 '커피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브라질 커피 농장의 소위 '검은 서리'로 원두 생산이 급감한 1977년(3.38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 상승했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t당 5천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올해 들어 상승률은 80%를 넘는다.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 탓이 크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가뭄이 극심해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또 다른 주요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원두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식통은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커피 업계의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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