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선(67)이 남편 없이 혼자 이혼한 사실을 고백했다.
27일 MB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영상에는 1978년 MBC 10기 공채 연기자로 데뷔한 김용선이 출연했다.
"남편이 운영하던 회사 부도 처리됐는데,
하루 이틀 안 들어오더라"
영상에서 김용선은 "지인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 남편이 자상하고 곰살맞은 편이라, 신혼 초창기엔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웠다. 촬영하고 늦게 들어오면 밥도 차려주고 힘들어 보이면 청소도 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 남편이 무역 사업을 했는데, 2006~2007년이 되면서 사업이 조금씩 슬럼프에 빠졌다. 그때 남편이 술도 많이 마시고, 몇 주씩 안 들어오기도 해서 많이 싸웠다"라며 "하루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친구 집에서 며칠 쉬었다.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하길래 '힘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남편이 운영하던 회사는 결국 부도 처리됐다. 그는 "당시 부채가 20억 원이 조금 넘었다. 그런 상황인데 남편이 그때부터 하루 이틀 안 들어오더라. 처음에는 화가 났다. 전화해도 연락도 안 받고 문자해도 답도 없더라"라고 전했다.
김용선은 "한두 달 지나니까 걱정으로 변하더라. 그것만 생각할 수도 없다. 저한테 이런저런 일들이 들어오지 않나. 일단 수습해야 했다. 피해 보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되니까 제가 갖고 있던 재산을 정리하고 엄마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털어놨다.
"정신 차려보니 이게 맞나 싶어...변호사에게 의뢰"
그는 "엄마가 그때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엄마한테 불효한 것 같고 너무나도 마음이 괴롭더라. 그래도 어떡하겠나. 엄마의 치매가 악화하면서 그때부터 제가 돌보기 시작했다. 지내다 보니까 3~4년이 쓱 지나가더라"라고 했다.
이어 "남편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게 맞나’ 싶더라. 앞으로도 이 사람과 개선해서 잘 살 수 있을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변호사에게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용선은 "남편이 행방불명으로 연락도 안 되는데 이혼이 되냐고 하니까 된다더라. 지금까지 있던 상황으로 봐서 무책임하게 집을 방치했다는 것도 이혼 사유가 충분히 된다더라. 그렇게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하고 나니까 인생사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가 싶었다. 그 사람에게 아무 존재도 아닌 것 같은 마음의 상처는 표현이 잘 안되더라. 부부는 같이, 웬만하면 싸우고 티격태격해도 같이 헤쳐나가야 부부가 안 좋은 상황까지 안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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