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민언련 "대전시 A국장 언행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세워라"
대전시 "공정한 보도 지지…사실과 다른 보도 유감 표한 것뿐"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등 시민단체 등이 공식 석상에서 시정 비판 보도에 항의 의사를 나타낸 대전시 A국장에 대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민언련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기자브리핑을 통해 옛 대전부청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유치하려는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전시 A국장은 한 방송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 한 방송 기자는 대전시의 스타벅스 매장 유치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A국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오늘 시장님 브리핑 이후에 보도하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저희 실무진 인터뷰를 전화로 녹취한 뒤 음성변조까지 해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강력한 유감을 표명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국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단체는 "대전시 국장이 기자에게 비판 보도 관련 항의 의사를 표했고, 보도 시점 변경까지 요구한 것은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자와 시청자를 대신해 언론은 권력자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이는 국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공식 석상에서 자신들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을 실토하면서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대전시의 언론관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한 유감, 공식 인터뷰도 아닌 취재 과정에서 합의 없이 녹취한 음성을 변조한 것에 대한 유감 입장을 밝힌 것뿐"이라며 "대전시도 공정한 언론과 공정한 보도를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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