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강도 쇄신속 안정 택한 식품군"…수익성 개선은 숙제

"롯데, 고강도 쇄신속 안정 택한 식품군"…수익성 개선은 숙제

이데일리 2024-11-28 16:3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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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과 롯데 식품군·유통군 부회장이 유임됐다. 고강도 쇄신 인사속에 식품군은 안정을 택했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위기설 겪은 롯데, 고강도 쇄신속 ‘식품군’ 안정 택해

이번 인사의 방향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그 결과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으며, CEO도 36%(21명)가 교체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특히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며 식품 계열사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이번에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 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됐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연임이 결정됐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웰푸드를 직접 챙기는 등 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웰푸드 성장축의 하나로 꼽은 것은 ‘빼빼로’다. 빼빼로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롯데 식품사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했다. 향후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발굴·해외 성과 기대…수익성 개선은 ‘숙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고강도 쇄신을 단행하면서도 식품군은 ‘안정’을 택했다. 하반기 들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지만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3분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는 내수부진과 원가부담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룹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하반기 들어 원가부담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85억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7%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50억원으로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군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글로벌 전략상품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기준 27% 수준인 빼빼로의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특히 신성장 키워드인 ‘헬스앤웰니스’에 맞춰 제로 제품들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해외 확장에 나서면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주력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건기식 소재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격 최적화 작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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