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방안] "규제 개선·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 도모"

[대청호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방안] "규제 개선·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 도모"

중도일보 2024-11-28 16:33:30 신고

3줄요약
■주최: 중도일보, 대전시개발위원회

■후원: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시간 및 장소: 11월 28일 오후 2시 대청동다목적회관

■주제발표 및 토론자

△사회: 김만구 대전개발위원회 정책위원장

△주제발표: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 원장

△토론자: 황용진 동구 대청동 통장협의회장, 김영신 대덕구 주민자치회 회장, 임재덕 대전관광공사 관광사업팀장,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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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방안' 토론회 참석자 및 내빈들이 28일 대청동다목적회관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대청호를 지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상쾌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 어떠한 고단함도 이곳에선 치유된다. 한 번도 방문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220km는 한국의 3대 명품길이다. 대전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수려한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개발규제와 관광객을 맞이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러한 불편함이 곧 관광 활성화를 막아섰다. 그간 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과도한 중첩 규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시개발위원회와 '다시 찾고 싶은 힐링 여행지, 대청호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전 관광 명소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발표자와 토론자의 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41128-김흥태 원장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장.

◇주제발표

▲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 원장- '대청호 관광 활성화 방안'=관광도 지역발전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 틀에서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청호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힐링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부 접근 교통 인프라가 미흡하다. 관광객의 불편함을 초래하다 보니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연계한 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자가용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대청호 오백리길 내 접근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를 위한 정기순환 형태의 친환경 순환버스 운영이 필요하다. 운영 구간은 대덕구 로하스 대청공원부터 동구 신상교 주차장까지 약 25km가 적절하다. 여기에 순환버스 승강장을 더해 기존 시내버스 승강장과 구간 분기점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대청호 관광명소 교통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요 지점으론 로하스대청공원에서 대청호로하스캠핑장, 삼정생태공원, 오색빛호막마을, 이현동생태습지, 마산동쉼터, 슬픈연가촬영지인 명상공원,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청호자연생태관, 주산동전망대, 신상교주차장을 잇는 코스로 둘 수 있다.

또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야 한다. 일례로 계족산과 식장산, 붕어섬, 대전 0시 축제 등과 같은 연계 개발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이를 통해 대전을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상수원보호구역 개발규제 완화와 주변 산(山)과 수(水), 문(文)자원 등을 활용한 거점 관광단지 개발도 방안으로 제시한다. 대청호와 연구단지, 보문산관광단지, 효문화타운 등을 이어 관광도시를 구축한다. 대청호오백리길 에코관광루트 조성을 통해 곤돌라와 관광트램웨이, 전기동력 유람선 운행 등도 생각해봄 직하다. 수상케이블카 조성을 통해 대청호의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대청호오백리길 방문객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대청호 자연경관과 경계한 체험관광 기회를 확대한다. 대청호의 관광시설과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 관광도 유도할 수 있다. 노선은 1단계로 대청댐부터 청남대까지 1.8km, 2단계를 청남대부터 대청정까지 1.6km, 또는 대청정부터 대청댐까지 2.6km로 잇는 방법이다.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 지역, 개발제한구역, 수변구역 등의 완화를 통해 국민의 여가·힐링공간으로 활용, 관광산업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충분하다. 대청호와 대청호오백리길, 청남대 등 다양하고 우수한 자연자원, 생태, 문화자원이 분포해 높은 여가·힐링 여건이 우수하다. 자연 친화적 여가·힐링·휴양시설을 공간·기능적으로 네트워크화한 광역적 연계축 구축도 주요한 활성화 방안이다.

20241128-김만구 원장
김만구 대전개발위원회 정책위원장

◇토론

▲(사회) 김만구 대전개발위원회 정책위원장=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건 주차장과 휴게시설 등 기본적인 시설이다. 대청호에 대한 관광 개발에 큰 그림을 그리려면 가장 기본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청호가 매운탕을 먹고 카페에서 차 한잔한다는 식으로 발달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대전과 충북의 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실무 협의체도 함께 있어야 한다. 기관장은 4년이 지나면 끝나게 되는데, 이를 실무적으로 이끌어나갈 이들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대청호가 자연경관이 있다 보니 자생을 하곤 있지만, 얼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대청호 상수도보호구역 완화에 대해 지역 정치인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대전시와 충북 등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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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진 대청동 통장협의회장

▲황용진 대전 동구 대청동 통장협의회장=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과도한 중첩 규제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1980년 11월 24일 동구 대청호 주변 6125만 8000㎡ 면적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동구 면적의 45%, 대청동 면적의 97%에 달한다. 대청호 지역 주민들은 상수원 보호구역, 수변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가 중첩돼 42년간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평등권, 직업선택 자유,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우리 지역 중요한 관광자원 대청호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이 꼭 필요하다.

대청동 인구는 현재 2176명으로 2002년에 비해 무려 36.7%가 감소했다.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해서라도 규제 개선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앞서 2018년 대청호 하수관로 설치사업으로 대청동과 신탄진동 주변에서 대청호로 오·폐수가 흘러들어가지 않게 됐다. 대청호 곳곳에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들어서고, 수돗물 정수처리기술도 고도화 돼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생활권 규제는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대청동은 인프라가 넓고 광활하고 아름다움에도, 환경에 따른 법률이 지역민들에겐 억울하다는 말씀드린다. 인프라 활용을 위해서 규제에 대해선 잘 풀어나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0241128-김영신 회장
김영신 대전 대덕구주민자치회 회장

▲김영신 대전 대덕구주민자치회 회장=전국민이 많이 아는 대청호 오백리길의 수려함을 보여주기 위해선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걷기 대회와 자전거 대회 등 많은 이벤트를 열면 더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보여주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또 주차장,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확충해 이용객의 안전도 도모해야 한다.

관광자원의 연계도 필요하다. 카페나 음식점, 문화재와 연결을 해 관광 코스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해 관광객에게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안내해도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숙박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민박도 제대로 운영하기가 안 되는 현실인데, 민박뿐 아니라 체류형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숙소를 제공해 관광을 유도해야 한다.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 쓰레기 수거나 환경 보전 활동을 장려하고 자연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

20241128-임재덕 팀장
임재덕 대전관광공사 관광사업팀장.

▲임재덕 대전관광공사 관광사업팀장=자전거로 대청호를 찾는 이들을 통한 관광활성화 마련이 필요하다.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 길 100선'에 3곳(중구 보문산, 동구 대청호수, 대덕구 신탄진 금강변) 중 2곳이 대청호오백리길 구간에 속해있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바이크텔 활성화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바이크텔은 기존 숙박시설에 자전거 안전한 보관이 가능한 보관소와 간이 정비 공구 제공 기능을 추가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폐교를 활용해 관광 자원화를 만들면 되는데, (옛)동명초 효평분교는 대전시 동구에서 2019년 매입해 2021년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2년 12월 '효평마루' 명칭으로 대청호 생태관광 거점과 주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효평마루가 2025년 운영 민간위탁으로 공모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를 자원화하는 방안이 있다.

스포츠 관광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대청호는 도보 여행객인 40대 이상과 러닝 대회가 속속 열리면서 2030세대가 자주 찾고 있다. 이때 맞춤형 관광프로그램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스포츠 관광 마케팅으로 방문객 연령층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대청호 오백리길을 통합해 관광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구성돼야 하고, 친환경 관광 활성화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관광 정책 등을 실행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20241128-박태구 국장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대청호는 1980년 대청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 호수로 대전시, 청주시, 보은군, 옥천군에 걸쳐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이 곳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인근 드라이브 코스, 대청댐 휴게소 등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다. 하지만 아직 관광 인프라 요소는 부족하다. 대청호 오백리길 순환버스 운행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대청호 환경을 최대한 헤치지 않는 선에서 관광 인프라 요소들을 채워 나가야 한다. 물론 대청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문제들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환경 보전과 개발 문제는 항상 대립되는 부분이 많다. 이를 위해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순환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제작하고, 도로 역시 친환경적인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섬들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나 관광선을 운영하는 등의 내용도 상당한 억제력 속에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즐길 거리와 맛집 등 먹거리 등도 필요한 데 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를 같이 결부시켜 해결해야 한다. 중도일보도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청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
정리=방원기·조훈희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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