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KB증권, 엔켐 이어 천보 전환사채도 청약 미달 유력

(취재) KB증권, 엔켐 이어 천보 전환사채도 청약 미달 유력

아주경제 2024-11-28 16:2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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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사진KB증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사진=KB증권]
종합정밀화학소재 기업 천보가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가운데 2000억원 중 1200억원 이상이 미달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달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는데, 앞서 엔켐 전환사채(CB) 발행에서도 미달이 발생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천보 사모 CB(2000억원) 청약을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KB증권에서 약 800억원만 소화돼 1200억원의 미달이 발생했다. 이달 29일까지 전액 납입을 완료해야 해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앞서 천보는 지난 21일 1000억원의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2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00억원의 BW 발행 자금은 최대주주인 이상율 대표와 특수관계인들로 구성돼 18일 이사회를 통해 20일 전액 납입됐다. 나머지 2000억원을 KB증권을 통해 C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청약을 진행한 천보의 제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는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로 설정됐다. 

앞서 지난 26~27일 이틀간 엔켐 공모 CB(2500억원) 청약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KB증권에 약 1700억원의 미달이 발생했다. KB증권은 이번 CB 발행 대표주관사로 2500억원 중 2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KB증권은 천보의 CB 미매각이 발생해도 이차전지 섹터의 투심이 회복된다면 잔여 물량에 대해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으로 인한 투심 저하에도 불구하고 신공정을 도입한 새만금공장 가동시 동사의 주력제품의 원가경쟁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등 배터리 관련 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꾸준히 체결하는 등 향후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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