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들에 맞서 제3의 깜짝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지 주목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평소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박지성이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축구협회를 개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축구협회의 행정이 불투명하고 무능력하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까지 더해져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최근 극에 달한 상황이다.
최근 박지성은 축구협회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와중에 마땅한 역할이 있다면 손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박지성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진행된 2024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박지성은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축구)협회도 행정을 하는 곳이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도울 일, 내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박지성은 이어 "(축구협회가) 변하는 모습이 아니라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결국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내 능력도 능력이지만 환경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서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외 제3, 4의 후보가 나올까. 정 회장이 28일 4선 연임을 공식화하면서 다른 후보가 출마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지성도 하마평에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박지성이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실제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협회 개혁을 주장했지만 전북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데 대해 테크니컬 디렉터로 책임이 큰 데다, 은퇴 후 한국 축구에 대해 소홀하게 대한 게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정몽규-허정무 2인 대결이 예상된다. 물론 몇몇 후보가 나설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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